당뇨인에게 인슐린 저항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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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당분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포도당은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 때 쓰는 땔감입니다.
마치 화력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만들 때 땔감이 필요하듯이 말입니다.

우리 몸의 발전소는 세포 속에 있어요.
미토콘드리아.
기억 나시나요? 이거 중학교 때부터 배운 겁니다.

이 세포 속으로 땔감, 즉 포도당을 넣어주는 것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췌장에서 만들죠.

그런데 당이 너무 빨리, 많이 들어오면요,
그에 반응해서
췌장이 인슐린을 확 뿜고
그려면 당들이 세포 속으로 막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세포 입장에서는
배터져요.

“아, 쫌, 그만 좀 집어넣어..” 하면서
인슐린에 저항하게 됩니다.
인슐린 저항성, 이게 바로 제 2형 당뇨병의 시작입니다.

당류를 첨가한 음식 조심

계속적인 만성적인 고혈당 때문에
췌장이 계속 인슐린을
과도하게 생산해 내야 하면요,
췌장이 혹사 당합니다.
그러다 췌장이 확 뻗어버리면
당뇨병이 더 깊어지는 거고요.

그러므로 당뇨인들은
당분의 밀도가 높고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게 뭐냐,

음식을 만들 때
당류를 첨가해서 만든 음식입니다.
딱 먹어보면 “아, 달다” 하는 음식 말입니다.

아이스크림, 초코렛, 사탕,
콜라, 사이다, 주스,
카라멜마끼야또, 흑당 밀크티,
요구르트 달달한 거,
설탕 잔뜩 넣은 레몬에이드,
또 티라미슈, 케익, 과자,
달달한 빵, 달달한 떡
뭐, 이런 것들이요.

이런 건 왜 달까요?

설탕, 액상과당 같은 것을
첨가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많이.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당입니다.
뱃 속으로 들어가면 빠르게 분해돼서
포도당 수치를 쑥 올리게 되지요.

과당은 괜찮을까?

어, 그럼 과당은?
예, 과당은 포도당이 아니니까
포도당 수치를 직접적으로 올리지는 않지요.

어, 그럼 과당 괜찮은 거 아니야?
예, 한 때
“과당은 포도당 수치를 별로 올리지 않으니까
당뇨 환자들에게 더 유리한 당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에이, 과당은 포도당이 아니니까 포도당 수치를 안 올리는 거죠.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하면
이건 생각이 짧은 거에요.

혈중 포도당 수치는
당뇨병의 정도를 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에요. 지표.
지표가 병의 본질이 아니지요.

혈당이 높은 것은
당뇨병의 한 현상일 뿐이에요.
이 2형 당뇨병은
당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자, 이 포도당과 과당은
마치 쌍둥이 형제 같은 사이에요.

분자식(C6H12O6)은 같은데 원소의 배치가 다를 뿐이에요.
일정한 조건이 되면 서로 변신하기도 해요.

포도당이건, 과당이건, 설탕이건,
이런 단 맛의 당류가
우리 몸 속으로 (한꺼번에 많이) 자꾸 들어오잖아요?
그러면 우리 몸은
“이야, 당이 너무 많이 들어왔어. 세포 문 좀 닫아”
이런 기전을 작동시킵니다.
일종의 방어이지만
비정상적인 당대사가 일어나는 거에요.

과도한 과당 섭취의 해악

과당은 직접 혈당치를 높이지는 않지만
과당도 과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요,
이게 간으로 하여금 지방을 많이 만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과당을 많이 섭취하잖아요?
그러면 지방간이 생겨요.
지방간은 당뇨와 궤를 같이 질환입니다.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산 수치도 올라가요.
그 통풍을 만드는 그 요산말입니다.

그러니까 과당이나 포도당이나,
방구나 뽕이나, 거기서 거긴 겁니다.

하다 못해 당류도 아닌
아스파탐,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 있잖아요,
이런 것도 많이 먹으면
그게 몸을 속여서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