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재는 혈당, 병원에서 재는 혈당,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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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혈장과 전혈

손가락 찌르면 빨간 피 나오죠?

간이 혈당계로 찍어보는 혈당수치는
빨간 피 그대로의 ‘전혈(全血)’에서의
혈당을 측정하는 거고요.

병원에서 갔을 때
팔뚝에서 피 빼서 하는 것은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
‘혈장(血漿)’ 중의 혈당을 측정하는 겁니다.

혈장은 빨간 피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분리시키고 남은
누런 액체를 말합니다.

따라서 전혈 중 혈당수치와
혈장 중 혈당수치는 좀 다르답니다.

식전에는?

일반적으로는
병원에서 검사하는 수치보다
집에서 혈당계로 하는 수치가 10-15% 정도
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즉, 병원 피검사하면 120 으로 나올 것이
집에서 하면 102-108 정도로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뜻이에요.

특히 식전 공복혈당은 더 그렇습니다.

그럼 식후 혈당은?

반대로 집에서 측정하는 수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팔뚝의 정맥혈은
세포에서 사용되고 난 피가
폐로 돌아가는 중에 채취된 혈액입니다.
즉, 당이 좀 사용된 혈액.

반면 손끝 모세혈관의 혈당치는
식후에 혈액 속으로 들어간 포도당이
아직 다 쓰이기 전의 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그러니 좀 더 높을 수밖에요.

떨지 마시고

그러므로 집에서 혈당계로 측정할 때
식후 혈당이 너무 높게 나온다고
너무 떨지는 마세요.

식후 혈당이 너무 높다 싶으면
병원에 가서 식후 혈당을 측정해보고
정확한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혈당계는
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장 혈당 수치와
유사하게 나오도록
보정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기계가
식전인지 식후인지까지 판단할 수는 없지요.

근데요,
무엇보다 올바르게 측정하는 방법을
잘 지켜야 한답니다.

그건 또 다음에 알려드릴께요.